뇌출혈이 의심된다면? 뇌출혈 전조증상, 골든타임 3시간안에 응급실에 가야 하는 이유

뇌출혈과 뇌졸중 어떻게 다를까요?

 

 

 

 

뇌졸중은 뇌 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뇌혈관의 병 이외에는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상태, 뇌에 찾아오는 중한 증상들을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뇌출혈보다 좀더 포괄적인 개념으로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틀어 말합니다.

뇌출혈

뇌출혈이란, 두개 내에 출혈이 있어 생기는 모든 변화를 말합니다.
출혈성 뇌졸중으로 외상에 의한 출혈과 자발성 출혈로 구분됩니다.
외상에 의한 출혈은 급성 경막하 출혈, 만성 경막하 출혈, 경막외 출혈 등 두부 외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뇌출혈입니다.
자발성 뇌출혈은 고혈압성 뇌출혈, 뇌동맥류, 뇌동정맥 기형, 모야모야 병, 뇌종양 출혈, 전신 질환 중 출혈성 경향이 있는 경우에 발생되는 출혈을 말합니다.


11년 전, 어머니가 뇌동맥류로 인해 수술하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하려고 합니다.
주말에 고향에 내려갔는데 어머니가 기운이 없어 보여서 물어보니 결혼 피로연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체했는지 집에서 구토를 했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계속 메스꺼움과 심한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뇌출혈의 전조증상에 대해 몰라서 두통 때문에 저녁에 타이*놀을 복용 하였고 다음날에도 복용하였습니다.
저는 머리가 깨질것 같이 아픈 게 생전 처음이라면서 힘들어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병원 외래 진료 예약해서 CT라도 찍어봐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뇌출혈의 전조증상( 뇌동맥류 전조증상)

1)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 지주막하 출혈일 경우 머리가 터질듯한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2) 의식장애와 구토증상
3) 마비와 언어 장애
4) 심하면 의식 저하

다음날 출근 준비를 하는데 이른 새벽, 어머니에게 전화가 와서 받으니 홍성 의료원 응급실이라고 합니다.

머리가 계속 아파서 응급실에 왔다면서 의사 선생님이 뇌동맥류가 의심된다고 하여 제가 사는 곳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119차를 타고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대학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신 어머니를 봤을때 건강상태나 정신 상태가 나 빠보이지 않았습니다.
angio CT를 찍고 의사선생님이 설명해주길 뇌동맥류가 발견이 되었고 터지지 않았다면서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다행이다행히 전조증상으로 뇌동맥류가 터지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만약 뇌동맥류가 터져서 출혈이 발생하였다면 골든타임 3시간 내에 병원 응급실에 와서 응급처치 및 수술을 해야 합니다.

뇌동맥류 수술에는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통한 수술적 뇌동맥류 결찰술 (Aneurysm clipping)과 혈관 내 접근을 통한 색전술 (coil embilization)이 있습니다.
두 가지 수술법에는 장단점이 있는데, coil embolization는 개두술을 하지 않아 수술 후 회복이 빠르지만 시행한다고 하여 무조건 성공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고액 수술 지원을 위한 산정 특례제도에서 제외되어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경제적 부담감이 커집니다.
개인 보험이나 실비가 있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개두술을 통한 뇌동맥류 결찰술은 보통 산정특례제도에 해당되며, 발병한 지 30일 이내에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머니는 개두술을 시행하여 뇌동맥류를 결찰 하였습니다.
산정특례신청 대상자에 해당되어 국가 지원 혜택을 받았습니다.

뇌혈관 산정특례 제도 (뇌혈관 국가 지원)

암은 최대 5년까지 산정특례지원을 해주지만, 뇌나 심장은 최대 30일까지만 지원해줍니다.
본인부담금 산정특례에 해당되는 뇌혈관 질환의 상병명이나 수술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재난적 의료비 지원 안내 - 본인 일부 부담금 산정특례제도 - 중증질환자자 산정특례대상 (별첨 1)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1주일 정도 있었고 일반 병실에서 3주 정도 계셨습니다.
직장 때문에 간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간병인을 10일 정도 썼는데 간병비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11년 전에는 1일 간병비가 7만원였는데, 지금 시세를 감안한다면 간병인도 엄청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비록 뇌출혈 전조증상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심한 두통을 지나치지 않고 응급실로 가서 뇌동맥류를 발견하여 다행이었습니다.

수술 후의 합병증이 걱정이었지만, 합병증이 발생되지 않고 11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뇌출혈 전조증상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만 , 그러한 증상들을 놓쳐서 골든타임이나 치료 시기를 놓쳐서 평생 후유증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