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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스토리/붕어사랑그녀의 조행기

가을 낚시에 지렁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아는 순간(내돈내산)

여름 낚시와는 다르게 가을 낚시에는 일교차가 너무 큰탓에 잠바나 패딩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항상 8시에 낚시를 시작하기 때문에 큰 일교차를 느껴서 항상 조끼나 패딩을 따로 준비해갑니다.

요즘에는 낚시하러 갈때 이것저것 준비물품을 챙기다 보면 이사다니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아침 7시에 출발하면서 사촌오빠는 대박낚시 가게에 가서 지렁이를 사옵니다.(내돈내산)

저한테도 지렁이를 권유하지만 극구 반대하곤 합니다.

 

지렁이1팩

 

이렇게 작은 스트로폼 상자안에 흙과 함께 지렁이가 들어 있습니다.

정확하게 몇마리인지는 모르지만 1팩당 2,000원으로 낚시갈때마다 아침에 사옵니다.(내돈내산) 

삽으로 퍼서 담는거라서 지렁이 마릿수는 가늠할수 없지만 아껴쓰면 1팩으로 대략 8시간정도는 사용합니다.

 

집어제준비

 

저는 지렁이가 징그러워서 안쓰고 여름철 내내 편하게 사용했던 옥수수 대신하여 떡밥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집어제로 사용할거라서 어분 150cc 와 보리 150cc로 물 150cc 준비합니다.

거의 집어제 무게로 인해 바로 가라앉게 하기 위해 5~6g정도의 왕구슬만하게 크게 만들려고 집어제를 넉넉하게 많이 만듭니다.

 

글루텐 떡밥준비

 

바늘 두개를 사용할거라서 바늘 하나는 집어제를 달고 하나를 떡밥을 달기 위해 글루텐 떡밥을 만듭니다.

떡밥으로는 글루텐을 사용하는데 어분글루텐 50cc와 옥수수 글루텐 50cc, 물 90cc를 넣어 섞어줍니다.

 

낚시준비

 

오늘 사용할 떡밥입니다.

엄청난 집어제의 양과 맛있는 옥수수맛 떡밥입니다.

사촌오빠가 집어제 크기와 떡밥의 크기를 샘플로 만들어줬는데 너무 커서 처음에 보자마자 놀랐습니다.

낚시를 처음 배울때에는 떡밥을 너무 크게 만든다고 낚시할때마다 사촌오빠한테 혼났는데 오늘은 그것보다 더 크게 만들라고 합니다.

집어제와 떡밥의 양으로 승부하는 꼴인것 같습니다.

(붕어들아 안나오면 죽는다앙~~!!)

 

남은 떡밥

 

오늘은 떡밥으로 6시간동안 낚시를 했습니다.

떡밥을 보니 집어제는 어느새 다 사용하였고 떡밥만 남았습니다.

낚시대를 바꿔보기도 했지만 엄청난 양의 집어제로 입질은 왔어도 헛챔질이 많았고 치어들의 잔입질로 조과도 형편없습니다.

 

 

지렁이를 사용하는 사촌오빠는 연신 씨알이 좋은 붕어들을 낚습니다. 그러다가 메기를 잡기도 하네요.

조용한 제 낚시대의 찌를 바라보면서 사촌오빠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부러우면 지는거야~!!!아자아자!!!)

확실히 미끼를 지렁이를 사용하니 조과도 좋지만 30cm에 가까운 월척붕어들이 잘 잡힙니다.

 

경품낚시로 받은 상품

 

짜잔~~

그래도 경품낚시에서 30cm 이상되는 붕어를 3마리 잡아서 상품은 받아옵니다.(크흡.. 그간 마음고생이 있었네요.)

하지만 30cm이상되는 붕어들중 2마리는 사촌오빠가 지렁이를 껴줘서 잡은것이고 1마리는 6시간동안 낚시를 해서 잡은 붕어였습니다.

지렁이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아는 순간이였습니다.

가을철 민물 낚시에 미끼가 고민이라면 떡밥 대신 지렁이를 사용하면 치어들보다는 준치 이상 크기의 붕어들의 손맛을 즐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끼의 가성비로 떡밥을 사용한 비용은 대략 5,000원 정도 /  지렁이 1팩 2,000원을 따진다면 단연 지렁이입니다.

 

낚시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기본적인 사안에서 나에게 맞는 형태로 발전 시켜서 나만의 채비를 만들고 나만의 찌맞춤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인 사안으로 낚시를 진행하였는데 조과가 없다면 먼저 기본적인 사안에서 벗어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고 벗어난 부분이 없다면 나에게 맞게 조금씩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2021년 4월30일에 낚시를 처음 배워 낚시에 빠져 붕어를 사랑하게 된 붕어사랑그녀였습니다.

가는 곳마다 안전하게 낚시를 즐기시고 대박 조황 누리시기 바랍니다.